해당 글의 주인공 및 주역은 마비노기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OC)입니다.
캐릭터의 설정, 관계 도용은 허가하지 않습니다.
캐릭터 설정은 실제 게임의 설정 혹은 플레이와 상이합니다.
이로 인하여 마비노기 설정과 충돌할 수 있으나, 설정오류 지적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마비노기 메인스트림 및 세계관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인물, 단체, 지역, 종교, 문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World Building
write by. UNUS
01
무한광, 아인 소프 오르, אין סוף אוֹר, 음존재의 세 베일.
인지 영역을 초월한 의식 바깥의 존재이자 영원불멸한 깨달음의 세계에 존재하는 현현하지 않는 영원한 빛 그 자체.
그것이 자신의 의식을 하나로 정립하였을 때 1 (우누스)가 생겼고 무한광의 의지는 스스로를 우누스라고 명명함. 이것은 유한한 한 갈래이며 아칠루트(천상계)에 속하는 왕관(케테르)라 불릴 것이나 스스로 부정하며 자신은 여전히 음존재의 베일 안에 있음을 시사함.
이러한 무한광의 의지 (이하 우누스)는 생명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함. 마치 어느 종교에서 ’신이 우리를 굽어 살피신다.‘고 말하는 것과 같음. 실질적으로는 그 무엇도, 아무것도 해주고 있지 않지만 그저 빛이 존재함으로 인해 많은 존재가 살아가듯 우누스는 존재함으로 이미 제 몫을 다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러한 무한한 빛은 존재하기만 함에도 생을 탄생시키고 그들의 생을 유지시키며 죽음마저 거둬감. 그것은 자연적인 흐름이며 약속된 섭리이기에 우누스는 생을 가진 것들의 생사에 안타까움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았음.
허나 아칠루트-최초의 신성한 세계- 에 존재하던 이들 중 하나인 ‘아튼 시미니’가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내기 시작하자 흥미를 느낌. 우누스는 일부러 자신의 의지를 천상으로 현현-추락-시켰고 그 과정에서 떨어져나온 무한광의 가장 작은 조각은 ‘파르스’가 되었음.
파르스는 태어나서부터 자신이 무한광에서 일부 떨어져나온 존재라는 것을 자각했고 우누스는 그 무한광과 동일하며 의식 바깥에 존재하는 영원불멸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함. 영원한 세 겹의 베일에 빛이 없다면 세상은 이미 어둠에 묻혀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되었을테니까.
하여 파르스는 우누스를 자신의 부모이자 종교이며 태어난 근원이자 언젠가 돌아가야 할 고향 혹은 자신의 최후라고 생각함.
우누스는 아튼 시미니가 만드는 그의 낙원을 구경함. 영원한 빛 아래에 아칠루트가 생긴 이후로 유한한 세계들이 뿌리를 뻗기는 했지만 이것들에 간섭하려 하는 이는 존재하지 않음.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의지는 더더욱 없으니까. 그 와중에 아튼 시미니 혼자 ‘세상을 만들어내려’ 시도하고 있으니 어찌 놀랍지 않을 수 있으랴.
물론 아튼 시미니는 자신이 만드는 낙원에 눈길을 주는 존재들을 못마땅해함. 하여 제 세상에 감히 간섭할 수 없도록 이런저런 방비를 해두었고 때문에 우누스를 비롯한 아칠루트의 존재들(이하 외신)은 장난감 구경하는 아이처럼 에린을 구경할 수 밖에 없게 됨.
물론 훈수는 둠.
창조와 천체, 천사의 세계, 물질의 세계가 뒤엉킨 게 말이나 되냐. 너무 작은 그릇에 삼세계의 모든 요소를 다 넣다보니 그림자의 밑으로 가려둬야 할 악덕이 지상으로 오르고 있지 않느냐, 물질계의 미물이 의식 너머의 세상을 인지하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 등등....
아튼 시미니는 성전의 장사치를 쫓아내듯 외신들을 매번 쫓아냈지만 아 훈수두기는 못참지. 뒤에서 이래라 저래라 훈수두든 말든 아튼시미니는 자기 의지를 꿋끗이 유지했으나 결과는 티르 나 노이-에린 속 저승-라는 망가진 작품이 되어버림. 영원을 약속받아야 하는 존재들은 다 죽어 망자가 되고 살아남은 그림자의 존재들만이 죽은 세상을 어슬렁거리는...
이 건으로 대부분의 외신들은 흥미를 잃었으나 우누스는 다르게 생각함. 그는 아튼시미니에게 이미 실패한 세상을 뿌리로 만들고 새로운 낙원에 대해 이야기 함. 인간 스스로 굴레를 벗어 영원한 존재로 거듭남으로써 완성시키는 ‘미완성의 낙원’을. 아튼 시미니가 보기에 생명체들이 진정으로 값어치 있는 존재들이라면 스스로 낙원을 만들어내지 않겠느냐고. 그 안에서의 투쟁과 성장으로 점차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라고.
그게 먹혔는지 먹히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에린은 완성되었음. 불완전한, 부서질 수 있는 애매한 낙원으로.
불완전의 낙원, 에린은 지독한 역사를 써내려감. 대부분의 외신들은 에린에 관심을 끊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외신들은 여전히 에린에 지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졌음. 그리고 가능하다면 아튼시미니에게서 에린을 빼앗으려 하는 이들도 몇 있었고.
이 때문에 그자의 킬뎀올 시절이었을 고대의 에린은 이신의 추종자와 아튼 시미니의 신도들이 무한히 싸웠을테고, 결과는 지금에 와서 알다시피 고대의 일을 기억하는 일들이 없는 현재가 되었을 것.
그동안에도 우누스는 에린을 지켜보기만 했지 굳이? 손을? 대지는 않았음. 물론 그걸 뒤에서 바라보는 파르스는 저딴 하찮은 것들에 자신의 신이 흥미를 가진다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함. 자신이 볼 때에는 그저 버러지에 불과한 것들에게 신께서 자꾸만 관심과 흥미를 보이시니... 질투하냐 파르스? 질투는 아니고 정당한 의문일 뿐이라고? 어휴 새끼 질투 맞네.
에린은 계속해서 굴러감. 핀디아스의 운명 탓에 매번 멸망을 할 때 마다 아튼 시미니는 새로운 에린을 만들었고 실패하고 버려진 에린들은 아래로 아래로 버려져 음존재의 빛 조차 비추지 못하는 어두운 뿌리를 덮는 잔해가 되어버림.
그러던 중 어린 여신이 어린 마신을 꼬드겨 함께 에린에 큰 균열을 만들어내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니, 소울 스트림의 존재였음. 하지만 아튼 시미니는 그것에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고 오히려 지켜보기까지 함. 미약하기는 하나 제 창조물이 세계를 바꾸는 큰 흐름을 만들었다 생각하고 지켜보기로 마음 먹었을지도 모르는 일.
소울 스트림을 통해 에린의 첫 밀레시안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우누스는 생각함. 저거다. 저거라면 내가 직접 에린에 닿을 수 있다! 그리고 파르스는 우누스가 소울스트림에 욕심을 내는 걸 보고 질겁함.
[ 일단 안됩니다! 절대 안됩니다! 당신의 존재가 아인 소프 오르에서 떨어져 나온 것도 큰일인데 전락이라니요! 안됩니다!! ]
[ 나의 아들아, 내 의지가 향함에 불가함은 없단다. ]
[ 당신께서 얼핏 그럴싸하게 말씀하시면 예. 하고 넘어갈 줄 아셨습니까? 영원의 빛 너머에 속해야 할 당신께서 이 세상에 내려오신 것 만으로도 큰일입니다. 그런데 아예 아시야(물질의 세계)로 떨어지겠다니, 영락이라는 말도 부족하지 않습니까! ]
[ 두 번 말하지 않을테니 비켜주렴. ]
[ 어머니! ]
[ 말을 듣지 않는 자식이구나. ]
[ 당신의 영락을 두 눈 뜨고 지켜보느니 제가 소멸하더라도 그 일 만큼은 막아낼겁니다. ]
[ 그래, 그렇다면 네가 나의 대리자로서 아시야로 내려가거라. ]
[ ...... ]
[ 거절하겠다면 나를 막지 말고. ]
[ 가겠습니다. ]
파르스야, 너, 속은거야.
우누스는 애시당초 자신이 내려갈 생각이 없었음. 내려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소울스트림의 그릇은 음존재의 세 베일 너머의 무한광을 견딜 수준이 아님. 비유하자면 물풍선이 태양을 견뎌내야 하는 격이니까.
닿을 수 있다! 고 생각했지 들어갈 수 있다! 고 생각한 건 아닙니다 한국어는 재대로 듣고 판단해야죠. 파르스도 그걸 반쯤 짐작하고 있기는 하지만 진짜로 자신의 신이 사고치는 걸 보느니 제가 에린으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하긴 함. 파르스는 개같이 구르는 걸 두려워 할 인물도 아니고 굴러봐야 제 가치가 훼손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자존감 오진 놈이라.
결국 제 창조주의 도움을 받아 영혼의 크기를 아주 작게, 더 작게, 본체에 비하면 아주 티끌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작게 응축시킨 파르스는 소울스트림의 인도자의 손을 타고 에린의 밀레시안이 되어 눈을 뜸.
문제는 그의 영혼을 압축시키기만 했지 영혼의 근원, 흔적을 지우는 처리는 하나도 하지 않았기에 파르스의 존재는 킬뎀올 그놈의 눈에 띌 수 밖에 없었음. 본신의 힘으로 맞붙는다면 숨결 한 번으로 지울 수 있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물질계의 제약을 받는 탓에 손가락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매번 죽음을 겪는 파르스(...)
짧으면 2, 30년. 길면 100년 사이로 매번 킬뎀올에게 살해당해서 그릇을 잃고 소울 스트림 바깥으로 내쫓기는 파르스. 열번을 체울 즘 부터는 에린을 다 부숴버릴까 생각할 정도로 개빡치기는 했지만 진짜로 에린에 손을 대지는 못함. 자신의 신께서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쳐다보는 상황인데 꼴받는다고 에린을 부술 순 없음. 참아야지.
그리고 우누스는 자신의 아들이 어디 가서 맞고 다닐 놈(...?)은 아닌데 킬뎀올 그놈에게 자꾸 맞고 나오니까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음. 이유가 뭘까 궁리하다보니 에린의 기준에서 ‘외신’이라 일컬어지는 자신의 힘이 파르스에게는 너무 대놓고 묻어나온 것. 이 자존감 오지는 아들은 무한광에서 떨어져나온 조각이다보니 근본 자체가 아주 선명해서 티가 날 수 밖에 없었음.
아이고야.
실수에 크게 난감해 한 우누스는 파르스의 영혼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잠시간 재운 뒤, 다른 수를 생각해냄.
그게 뭐냐면, 파르스가 킬뎀올에게 살해당한 뒤 영혼만 에린에서 튕겨져 나올 때 마다 부서진 잔해들을 모아 새로운 아이를 창조하는 것. 외신의 아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없도록 눈에 띄는 흔적은 다 떼어내고 가장 선량한 감정만 남겨두었는데, 그 과정이 너무 일방적이었다보니 결과적으로 선량하기는 하지만 자아가 흐릿하고 현실감각이 묘하게 희미한 영혼이 되어버림.
하지만 우누스는 자신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그녀를 완성품이라 생각함. 적어도 킬뎀올(...)에게 들켜 살해당하지 않을테니까 에린에서 살아가기에 이만하면 적합하다고 여긴 것. 정말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판단이지만 너무 거대한 존재는 아주 티끌만한 것들의 세세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아요. 우리가 미생물의 기분 따위를 고려하지 않는 것과 비슷할지도.
그렇게 에린에 떨어진 새로운 영혼이 가진 본래 이름은 새벽 여명을 뜻하는 아우로라였으나... 스스로의 자아가 과하게 부족한 탓에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겪음.
균형이 크게 망가진 영혼은 흐릿하게 떠오르는 단어, 영혼을 어루만지던 누군가가 자신을 ‘이스‘ 이라 자주 부르던 걸 떠올라서 그대로 이스라고 자칭함. 그에 우누스는 기겁함. 자기가 정해준 예쁜 이름 어따 버리고 지금 그런 어정쩡한 이름을 쓰느냐고 방방 뛰지만 이미 늦어버리고 말았음.
그 사이에 영혼의 회복을 끝낸 파르스가 눈을 떴는데, 제 신이 에린에 새로운 영혼을 보낸 걸 알고 기겁을 함. 에린을 들락거리느라 조금씩 떨어져 나온 자신의 영혼을 깎아 만든 존재인데 불균형적으로 빚어져서 도리어 가녀리고 아름다운 생명이 되어버린 이스에 파르스는 큰 애착과 안타까움을 가짐. 그리고 그녀를 빚느라 떼어내져버린 많은 감정들-인간다움 혹은 천진난만함-을 도무지 버릴 수 없어서 가장 어둡고 안락한 우주에 한데 모아뒀는데 무한광의 존재, 우누스는 무슨 생각인지 그것들에 숨결을 불어넣음.
그리고 그게 삼남매의 막둥이 플로스의 탄생이었습니다.
본래 하나였어야 할 두 자매는 불균형적으로 나뉘어서 상태가 좋지 않았음. 그래서 이스는 자아가 너무 옅었고 플로스는 제게 주어지는 자극을 너무 크게 받아들임. 생명체는 자신의 생존과 보호를 위해 어느정도의 자극은 무시하거나 넘길 수 있는 데 플로스는 그런 게 없는 채 태어난 것. 그 때문에 굉장히 예민하고 약한 상태.
파르스는 이러다 갓 태어난 플로스가 주변이 주는 충격에 죽을까봐 그녀를 오래도록 잠재우는데, 아무것도 없는 새카맣기만 한 어둡고 공허한 우주 속에서 잠든 수많은 별무리가 상당히 아름다웠던 탓에 많은 외신들이 플로스를 눈독들임. 물론 파르스는 그걸 존나 용납 못하기 때문에 꺼져라 10새들아(...)를 시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의 것에 눈독 들이는 걸 좋아하는 외신들은 파르스 몰래 플로스에게 이것저것 굉장한 것들을 선물함. 나중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들에게 받은 선물을 보고 찾아올 수 있도록. 가장 대표적인 선물이 행운일 뿐임.
이스는 에린에서 모리안의 인형이자 장기말로 착실하게 써먹힘.
밀레시안이 되었기 때문인지 이스 본인의 재능 때문인지 마법에 관련되면 익히고 습득하고 응용하는 것 까지 모두 완벽하게 해냄. 너무 마법에 치중된 탓에 근접전에 약하긴 하지만 밀레시안이 모두 그렇듯 수련을 통해 일류라 불리는 검술 수준까지는 금방 도달함. 하지만 그 이상까지 오를 수 있음에도 그만둠. 애시당초에 자기 의지로 시작한 게 아니기도 하고 이스가 자기 제어 밖으로 강해질까 경계한 모리안이 멈추게 했을 것.
파르스는 모리안을 혐오함. 모리안은 에린에서 신이라고 불리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외신인 파르스의 시선에서 보기에 아시아의 피조물들과 다를 것이 없음. 아튼 시미니가 만든 조막만한 세상에서 반쪽짜리 불로불사와 파편적인 힘을 가진 미물이 에린 밖에 존재하는 진정한 의미로서의 신, 아인 소프 오르의 편린을 통해 태어난 형제를 제 멋대로 쥐락펴락하고 사지로 밀어넣는데 곱게 보이면 그것도 참.....
아무튼 어쨌든 저쨌든 여차저차.
이스는 반신화를 얻음으로 인해서 자기 자아와 의식을 뚜렷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되고 그와 동시에 플로스도 감각의 예민함을 제어할 수 있게 됨. 한 영혼에서 나눠진 반쪽에 불과했으나 이스가 스스로의 빈 부분을 체우자 플로스도 스스로 완전해질 수 있게 됨. 문제는 이스가 자신의 의지를 가지게 되면서 모리안의 장기말 자리를 거부하게 되었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활한 누아자 때문에 모리안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아본과 셰익스피어, 벨라의 건으로 모리안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된 이후로 이스는 모리안을 멀리함. 그렇다고 키홀을 가까이했다는 건 아니고 이쪽 저쪽 편 드는 것 없이 중립적인 태도가 됨. 두명의 신 전부 경원시하며 그나마 자신을 이용하지 않고 친근하게 대해준 이들을 가까이 뒀을 뿐임.
하지만 타르라크의 배신은 이스를 고통스럽게 했으며, 끝까지 오해를 풀지 못하게 된 루에리의 죽음이 작지 않은 트라우마를 남김.
타르라크는 의지와 자아가 뚜렷하지 않았을 때에도 제법 친근하게 느낀 인물이었음. 마법과 약초학에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타르라크가 개인적인 연구를 한다 했을 때 이스는 흐릿한 자아로도 선듯 타르라크를 도움. 어찌 보면 이스가 처음 드루이드를 목표로 한 이유도 그에게 좋은 인식을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름. 그런데 그랬던 인물에게 ”당신의 희생으로 에린을 완성시키겠다.“는 말을 들었을 이스의 기분은... 처참했지.
자아가 옅었던 만큼 감정만큼은 더욱 순수했을텐데 그걸 정면에서 부정당한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 이스는 그 연약한 영혼에 금이 갈 만큼 충격을 받음. 그리고 그런 누이를 보고 파르스는 당장 에린에 뛰쳐들어가고 싶었으나 인내함. 자신이 왜, 어째서 킬뎀올(...)에게 살해당해 에린 바깥으로 내쫓겼는지 알게 된 파르스는 제 영혼의 자취를 최대한 지우는 중이었음. 과정 중에 에린에 가봐야 다시 내쫓길 뿐더러 이스까지 위험해 질 수 있으니 자중한 것.
타르라크가 준 상처를 추스르기도 전에 루에리의 죽음이 이스의 상처에 쐐기를 박아버림. 사실 이스는 자신의 자아가 옅었던 시절의 문제였고 모리안의 뜻이었기에 제 잘못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주였던 우누스가 손수 ‘순수한 자비와 애정’으로만 빚어둔 탓에 이스는 그의 죽음에 책임감을 느낌.
파르스는 여기서 속이 터져 죽을 맛이었고
알터와 톨비쉬가 이스에게 개수작을 부리며 가까워졌을 때
파르스는 에린을 쪼개서 그들을 죽일까 했지만
이스가 아발론 기사단 덕분에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역시 누이를 위해서 죽이는 건 미루자 생각했으나
톨비쉬가 이스의 육신과 영혼에 칼을 박아버림
파르스는 눈이 뒤집힘
톨비쉬가 에린 바깥으로 이어지는 균열을 열어내려는 순간, 파르스는 그 거대한 영혼채로 에린으로 강림함. 그리고 파르스의 존재와 광휘 덕분에 이스는 이신화, 무한광을 몸에 덧씌워 영혼이 가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됨.
이스가 이신의 모습으로도 여전히 아튼시미니의 가호를 받고 있음에 톨비쉬는 여느 스토리를 따라 부정과 고해 끝에 깨달음을 얻어 진심으로 사죄하고 이스의 편이 되기로 약속함.
톨비쉬가 만든 균열을 통해 편법에 가까운 방식으로 에린에 강림한 파르스. 그는 여전히 이질적인 존재였으나, 이스가 이신화로 변모한 모습과 같은 기운을 가지고 있었기에 톨비쉬는 그에게 선듯 손을 대지 못함. 영혼의 형태와 규격은 다를지언정 결국 근본은 하나-우누스-이기에 이스가 쓸 수 있는 에린 내의 권능 혹은 기적 또한 파르스도 사용할 수 있음 (물론 파르스는 그것들이 쓸모없다고 안 씀)
파르스는 분명 에린 내에 있지만 규칙 외의 존재. 하지만 주변의 인식은 밀레시안임. 그가 그렇게 보이기를 바라니까. 원한다면 본체의 힘을 끌어 쓸 수 있고 딱히 제약도 없지만 에린에 머무르는 형제-이스-를 위해 에린에 해를 끼치지 않음. 물론 이스에게 해를 끼친 존재들에게는 편법을 통해 복수함.
에린이라는 세계가 가진 파르스에 대한 인식은 이스와 비슷함. 이유는 파르스가 이스의 것을 빌려쓰기를 하고 있는 상태라서.
각 밀레시안은 각자의 시간선-데이터-가 있고 거기서 각자가 주인공 역할을 맡음. 하지만 파르스는 정당하게 에린에 속한 것이 아니다보니 자기만의 시간선이 없음. 이를 해소하는 편법으로 이스의 데이터를 복제한 ‘더미(모조품)’를 자기 것으로 둠. 파르스가 다난들을 쉽게 주무르거나 기억과 인격을 조정하거나 에린 전체를 돌려감기 할 수 있는 이유도 이것 때문임. 어차피 모조품이니까 적당히 ‘덮어쓰기’해버리면 되는 것.
다만 이것도 많이 하면 무리가 감. 에린은 어디까지나 아튼시미니의 영역이고 파르스는 침입자이자 버그에 지나지 않음. 마구 날뛸 수도 없고 날뛰어서도 안됨. 다만 ‘과거에 있었던 일’까지는 영향을 줘도 되서 모리안과 키홀 등등에게 화풀이는 확실하게 해둠. (독한새끼 내새끼 어휴 저런게 내 아들이라고...ㅋ)
02
무한광 우누스 ↔ 무변형 아뷔수스
무한광의 조각 파르스 ↔ 무변형의 그늘 움브라
움브라.
검은 피부에 검은 머리카락, 눈동자 외곽에 보라색이 도는 흰 눈동자를 가지고 있음. 동공은 어두운 보라색.
희고 거대한 문신이 등에 있는 것이 제일 큰 특징.
손바닥 색과 입안의 색이 적갈색.
키 3m 그냥 넘을 것 같고, 항상 뭐가 못마땅한 듯 얼굴을 구기고 다님. 근데 기분이 나쁜 게 아니라 그냥 노멀 표정이 꾸긴 얼굴이고 기분이 더러운 건 아님.
목소리 동굴저음. 하지만 말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말하라고 해봐야 단답으로 대충 대답하고 한숨이나 쉼.
귀차니즘 겁나 심할거고 생각하는 것도 귀찮아하고 어지간하면 한 자리에 박혀서 절대 안 움직일 듯.
한 번 발동걸리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리지만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리면 제어가 안되는 타입. 이른바 버커서계열. 몸을 사리지도 않고 사릴 생각도 없고... 애시당초 죽는다는 개념을 잘 몰라서 죽었다 깨어나도 본인은 자다가 일어난 느낌이라고만 생각함.
파르스와는 사이가... 대면대면함. 싫지도 않고 밉지도 않고. 대척점이긴 한데 어차피 따르는 존재는 똑같은 신이나 다름이 없어서 (앞뒤를 뒤집었을 뿐 결국 하나의 존재) 그냥 대충 떨떠름한 이복형제같은 느낌.
움브라는 파르스는 별로 안 좋아해도 (움브라가 보기에 파르스는 뱀같은 놈이라 상대하면 손해만 본다는 느낌이 있음) 이스와 플로스는 좀 좋아하는 쪽에 있음.
하지만 이스는 움브라가 낯설고
플로스는 움브라가... 좀 부담스러움.
움브라가 라세드 흘끔 보면서 비슷하지 않냐고 플로스한테 물으면 플로스가 아니거든요! 라시가 훠어어얼씬 잘생겼어! >:3 라고 할 것 같음
움브라 얼굴 찌글
라세드 승리!